피곤할 때마다 ‘혹시 간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간에 좋은 영양제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시중에는 밀크시슬, 비타민B군, 비타민C, 오메가3 등 간 건강을 내세운 다양한 영양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간은 단순히 특정 영양제를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기관은 아닙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가 높다면 영양제를 무조건 추가하기보다 현재 간 상태와 복용 중인 약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간 건강을 위해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간에 좋은 영양소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간 건강을 위해 영양제가 필요할까?
건강한 사람이라면 필요한 영양소 대부분을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가 필요한 경우는 식사만으로 특정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거나, 검사 결과 부족한 영양소가 확인된 경우 등입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을 임의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영양제나 허브 성분은 약물과 상호작용하거나 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에 좋은 영양제’를 찾기 전에 내가 왜 영양제를 먹으려는지부터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에 좋은 영양제 많이 알려진 성분
밀크시슬
간에 좋은 영양제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분이 밀크시슬입니다.
밀크시슬의 주요 성분은 실리마린으로, 간 건강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간에 좋다’는 이미지와 실제 연구 결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연구에 의하면 밀크시슬을 간 질환에 사용한 임상시험 결과는 서로 엇갈리거나 충분하지 않았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등에서 뚜렷한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밀크시슬을 간을 치료하는 영양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평소 간 건강에 관심이 있어 보충제를 고려한다면 밀크시슬은 많이 알려진 성분 가운데 하나이지만, 간 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B군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와 신경 기능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특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특정 식품을 제한하는 경우에는 비타민B군 섭취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B군을 많이 먹는다고 간 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간 피로에 좋은 고함량 비타민B’ 같은 광고 문구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평소 식사와 다른 영양제의 성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입니다.
감귤류, 키위, 딸기,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습니다.
간 건강을 위해 비타민C를 일부러 고용량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평소 과일과 채소 섭취가 부족하다면 식사를 먼저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보충제를 고려하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비타민E
비타민E 역시 항산화 기능을 하는 영양소입니다.
견과류와 씨앗류, 식물성 기름 등에 들어 있으며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데 관여합니다.
다만 비타민E 역시 ‘간을 해독해주는 영양제’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고함량 비타민E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식사를 통한 섭취와 다르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무조건 고함량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메가3
오메가3는 EPA와 DHA를 포함하는 지방산으로 고등어, 연어, 참치 같은 생선에 풍부합니다. 보충제 형태로는 생선기름이나 크릴오일 등이 사용됩니다.
오메가3는 간 건강만을 위한 영양소는 아닙니다.
특히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에는 EPA와 DHA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오메가3 보충제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처방 제품은 같은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오메가3를 간 건강 목적으로 먹는다면 ‘간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식의 표현보다는 전체적인 지방 섭취와 혈중 중성지방 관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린
콜린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 구성과 지방 대사 등 여러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달걀, 콩, 생선, 육류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습니다.
콜린이 부족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다만 콜린 역시 많이 먹을수록 간이 좋아지는 영양소는 아닙니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면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간에 좋은 영양제 보다 중요한 것은?
간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영양제보다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과도한 체중이 있다면 적절한 체중 관리도 필요합니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료나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 과도하게 가공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영양제 하나를 추가하는 것보다 식사, 음주, 체중, 운동 등 전체적인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AST 수치 높으면? 대표적 증상 3가지와 원인·정상화 방법, 간수치 완전 해설
간이 좋지 않을 때 영양제를 먹으면 안 될까?
간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든 영양제를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인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한꺼번에 추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허브나 식물 추출물이 들어간 제품도 ‘천연 성분이니까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NCCIH는 일부 건강보조제와 허브 제품이 약물과 상호작용하거나 특정 건강 상태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간 수치가 높거나 간 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임의대로 간에 좋은 영양제를 새로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제품명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 건강을 위해 특히 조심해야 할 영양제
‘간 해독’, ‘간 청소’, ‘숙취 해소’, ‘간 기능 회복’ 등을 강조하는 제품은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 식물 추출물을 한꺼번에 넣은 복합 제품은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운동이나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판매되는 일부 보충제에서도 간 손상이 보고된 사례가 있으며, NCCIH는 보디빌딩 관련 보충제가 보충제와 관련된 간 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추가했는데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양제보다 검사가 먼저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간에 좋은 영양제’를 찾기보다 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가 높게 나온 경우
지방간 진단을 받은 경우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한 경우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하게 변한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복용 중인 약이 많은 경우
간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간 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간이 나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간에 좋은 영양제, 핵심만 정리하면
간 건강과 관련해 많이 알려진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밀크시슬 → 실리마린을 함유하지만 간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음
비타민B군 → 에너지 대사 등 여러 신체 기능에 필요
비타민C → 항산화 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비타민
비타민E → 항산화 기능에 관여
오메가3 → EPA·DHA를 포함하며 중성지방 관리와 관련된 연구가 있음
콜린 → 지방 대사와 세포막 구성 등에 필요한 영양소
간에 좋은 영양제 마무리
결국 간에 좋은 영양제를 하나 골라 먹는 것보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간 질환이 있거나 간 수치에 이상이 있다면 영양제를 임의로 추가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보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에 좋다’는 광고만 보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하기보다는 내게 필요한 성분인지, 현재 복용 중인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실제 근거가 충분한 성분인지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