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위장을 검사한다고 하면 위내시경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위장조영술 이라는 것을 하자고 하는 병원도 있기는 하더라구요. 어떤 구조적 문제인지 예약의 문제인지 결과는 어떤지 다른 점은 무엇일까를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위장조영술
위내시경과 마찬가지로 전날 8시간 이상 금식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발포제 및 조영제를 섞은 약을 복용한 후에 외부에서 방사선으로 촬영해서 식도와 위장 그리고 십이지장까지 표면에 묻어 있는 조영제의 양상을 관찰하면서 검사를 하게 됩니다.
위장조영술은 위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말은 많고 그 말이 맞다고도 합니다. 다만 위내시경 검사, 비수면 위내시경 검사에 비해 통증을 느끼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수면내시경을 하면 통증도 없이 불편함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수면내시경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 또한 심장병이 있어서 함부로 마취를 할 수 없어서 항상 위내시경은 비수면으로 해야 합니다. 지방 병원에서 어떤 수술을 해야 했을 때도 지방의 대학 병원이었지만 심장병으로 인해 서울삼성병원으로 옮겨서 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세가 많거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수면 위내시경을 할 수 없을 때 그리고 비수면 위내시경은 너무 힘들어서 못하게 되는 경우 위장조영술 검사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바륨, 요오드제 등의 용액과 위를 팽창시켜 주는 발포제를 마시면 그 용액이 위벽을 따라 흐르게 되는 데 이것을 외부에서 엑스레이처럼 찍어가면서 위장과 십이지장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종양이 크거나 하면 그 크기와 모양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위암 수술 전에 절제 범위를 결정할 때도 위장조영술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다만 위조영술 검사는 하는 도중에 용종이나 궤양을 발견해도 바로 그 자리에서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할 수 없으며 위내시경에 비해 세밀한 검사를 하기 힘들어 병변 크기가 작을 경우는 확인하는 것 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위조영제 용액을 마시는 것으로 일시적인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잠시간 뿌옇게 변한 모습으로 배출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방사선 검사를 하는 것이라서 임신 초기에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으며 조직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병변이 발견되면 2차적으로 내시경을 해야 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위내시경
가늘고 긴 관 끝에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이것을 입으로 삼켜서 식도와 위, 십이지장 내막을 확인하는 위 검사방법입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수면 내시경을 하지만 저는 아직 단 한번도 수면 내시경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1년에 한번 정도씩 위내시경 검사를 하지만 항상 비수면으로 하고 있습니다.
입으로 그 긴 관을 꿀꺽 삼키는 것과 뱃 속에서 그 관이 빙글빙글 돌아다니는 그 느낌을 그대로 받으면서 모니터에 보이는 내 내장 모습을 확인합니다. 할만해서 한다기 보다는 내가 너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 싫어서 입니다.
위장조영술 비해 위내시경 검사가 더 정확하고 무언가가 발견되었을 경우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하기도 하며 바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년마다 한번씩 국민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이때 위검사를 하게 될 때 위조영술 위내시경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하는 목적은 바로 위암의 조기 진단에 있으므로 위조영술 보다는 위내시경 쪽이 더 정확하고 제거 및 조직검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가끔 보면 예약이 너무 밀렸다는 이유로 위조영술을 권하는 병원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의 병변 진단 민감도는 약 36.7%에 지나지 않은데다가 그 확률에서 뭔가 병변이 발견된다면 다시 위내시경을 해야 합니다.
또한 방사선에 민감한 분은 이것 때문에라도 가능하면 위내시경을 하고자 합니다.
마무리
위장조영술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로 위내시경 검사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기는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