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이나 한의원 등에서 한대나 어쩐대나 하는 오링테스트 진단과 처방 관련된 내용이 한동안 TV에서 꽤 자주 보였습니다. 저는 무한 도전에서 본 기억이 강한데요, 그걸 보고 난 후 어떤 사물이나 먹을 걸 보면 옆의 사람이랑 해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믿을만한 걸까요?
오링테스트

일본인 의사 오무라 요시아키에 의해 1977년 고안된 테스트로 질병 진단과 처방, 사람과 물질이 서로 적합한지를 알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검사법으로 유사 과학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의학이나 한의학과는 관계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옛날부터의 민간요법 등도 의학, 한의학과는 관계없다고는 해도 의외로 잘 맞는 부분이 있기도 하니까 그런 정도쯤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0년 대법원에서 오링테스트 라는 것은 약사법 상 금지한 진단 행위로 복약 지도 한계를 넘어선 진단이라는 판결이 난 적이 있습니다. 이는 손님에게 오링테스트를 하고 약을 판매한 약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 나온 판결입니다.
사상 체질을 판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행하는 오링테스트의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무, 감자, 오이, 당근 네가지 식품을 준비합니다.
각각의 식품을 하나씩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가락으로 오링을 만듭니다.
오른손가락 오링을 벌려봅니다.
태양인은 무, 소양인은 감자, 소음인은 오이, 태음인은 당근을 잡았을 때 손가락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에 이런 채소가 있을 때 심심풀이로 한번쯤 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네요.
오링테스트 진단과 처방
이 오링테스트 원리는 어떤 물질과 나와의 궁합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에서는 그 힘도 더 서로 보완되면서 상승하게 되고 서로 부딪히는 관계라면 힘을 더 떨어뜨릴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더욱더 복잡하게 이야기하자면 원자, 양성자, 중성자, 핵 등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서 문과쪽 사람들은 고개를 훠이 훠이 내저을 이야기가 되겠죠?
물론 100% 다 믿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채소로 오링테스트 진단 해 봤더니 태음인었다, 그래서 당근을 왼손으로 잡고 테스트하면 오른손가락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합시다.
그러면 어떤 당근을 잡든 간에 다 오른손가락이 안 벌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장소나 상황, 심리 상태 등에 따라서도 그리고 어쩌면 그 당근에 따라서도 손가락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내 손가락을 벌리는 사람의 기운까지도 이 오링테스트 진단에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링테스트 진단 방법
엄지와 검지를 서로 맞대어서 동그라미를 만듭니다. 이때 손가락과 손가락 끝이 맞닿고 동그라미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동그라미를 만든 손가락에 힘을 주는데 너무 이를 악물고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힘을 줍니다.
다른 사람이 이 오링을 양쪽으로 잡고 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이 사람도 악물고 떼어내려 하지 마세요. 그렇게 되면 어떤 오링이라도 다 떼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비틀어서 떼어내려 해도 안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오링테스트 진단 하기 위해서는 오링을 만들 사람은 화학 섬유가 아닌 면 섬유의 옷을 입고 엑스레이 찍을 때처럼 금속류는 다 제거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북의 방향으로 서서 팔을 몸에서 약 30cm 정도 떨어지게끔 들고 목은 반듯하게 시선은 앞을 주시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긴장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것이 원래 좀 더 정확한 오링테스트 진단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까지 할 만한 의학적 근거도 없고 다 믿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사람들 모여 있을 때 재미 정도로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오링테스트 진단 이유
그럼에도 이러한 오링테스트 진단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 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음식끼리의 궁합은 의외로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서로 상극인 음식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을 만큼의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식품끼리도 그러한데 사람과 물체에도 이런 궁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또한 양약은 제껴 두고라도 한의학, 한방약에서는 수백, 수십종의 생약을 조합해서 만들고 있는데 이 조합을 할 때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찾으려 한다는 이야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무리
오링테스트 진단과 처방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재미로는 할 수 있겠지만 크게 믿음이 가지는 않습니다. 명절에 사람들 모였을 때, 친구들끼리 심심할 때 해 볼 수 있는 심심풀이 정도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데요, 사실 보면 또 혹해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혹시라도 다단계 등에서 이런 것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할머니들에게 건강식품 팔아먹는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너무 심취하거나 절대적이라고 믿을 것은 아닙니다. 재미 반 참고 반 정도로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