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간장 구분 못하는 인간에게 마트 가서 간장 사오라는 심부름은 어찌 보면 공포입니다. 뭘 사가야 혼이 안날까?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국간장 조선간장은 또 뭘까요?
간장
어머니는 한동안 집에서 간장을 내리셨습니다. 고추장도 담고 된장도 담고 내가 보기엔 된장인데 강원도 막장이라는 것도 담고 뭔가 하여튼 이름도 모르는 그냥 간장을 담기도 했습니다.
아니 간장을 담는다고 안하고 간장을 뺀다, 간장을 내린다, 장을 가른다 뭐 그런 단어를 쓰신 것 같네요.
마트에 가서 간장 코너에 가면 정신이 빠집니다. 무슨 종류가 그리도 많을까요? 특히 맛간장 종류도 요즘은 많아서 이름만 다르지 다 똑같은 간장 아냐? 하면서 선택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간장을 사야 할 경우는 브랜드와 그 상품명을 딱 정해서 알려 달라 합니다.
저는 요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념에 큰 흥미가 없어서 들어도 잊어버리고 또 들어도 잊어버리고 그러는데요, 이제 좀 기억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저도 엄마의 요리를 좀 배워 놔야 할 듯 하거든요.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등 이렇게 간장을 구분하는 것은 숙성방법에 따라서 입니다.
간장 종류
양조간장 진간장 국간장 조선간장 등등 여러 간장의 그 명칭별 특징과 어느 요리에 더 잘 어울리는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 양조간장
조선간장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는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양조라는 단어가 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있던 간장은 아닙니다. 개화기 이후의 일본식 방법으로 제조된 간장으로 어렸을 때 외할머니께서 왜간장이라 불렀던 기억이 있던 간장입니다.
재료는 콩과 밀이며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서서히 발효 시켜 만든 간장입니다.
양조간장은 맛과 향이 풍부하지만 열을 가하면 그 풍미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색이 진하고 염도가 낮아 덜 짭니다.
양조간장과 어울리는 요리는 열을 가하지 않으면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무침과 잡채에 좋습니다. 또한 양념장 즉 생선회나 부침개, 전 등을 찍어 먹을 소스 등으로 이용하면 좋습니다. 입니다.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 진간장
우리나라 전통 간장 종류는 진간장과 국간장입니다. 즉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고향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진간장은 콩과 밀이 원료이며 6개월 이상 발효 시켜서 간장을 내리고 이것을 다시 5년 이상 숙성시켜서 제조 됩니다.
깊은 맛과 진한 색, 감칠 맛이 풍부한데 열을 가해도 그 맛과 향이 그대로 입니다. 감칠맛이 풍부하고 열을 가하면 짠맛이 좀 줄어들게 되면서 단맛은 더 끌어 올려집니다.
진간장과 어울리는 요리는 진득하게 오래 불에서 요리하는 조림, 볶음류 즉 불고기를 재거나 갈비, 장조림 등의 요리에 안성맞춤입니다.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 국간장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보면서 국간장 조선간장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했는데요, 국간장과 조선간장은 같은 말입니다.
콩과 소금, 물을 이용해서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제조합니다.
메주를 이용해 된장을 담구고 2~3개월 정도 숙성 시킨 후 우러난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게 됩니다. 장 당그는 날은 음력으로 말날에 담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주 짠 간장이며 색이 연한 편입니다. 맛은 짜지만 색이 연해서 다른 음식을 할 때 그 음식물의 색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양조간장의 경우는 색이 진해서 무침 요리를 한다고 해도 색이 좀 진하게 변할 수 있는데 국간장, 조선간장의 경우는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국간장과 잘 어울리는 요리는 나물 무침이나 국물 요리입니다. 다만 진짜 국간장의 경우는 특유의 메주 냄새가 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
양조간장 진간장 차이 그리고 어떤 요리에 어울리는지도 확인이 잘 되셨나요? 특히 국간장과 조선간장이 같은 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집간장인 진간장과 국간장 만드는 법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