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다지 빵을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떡도 즐겨 먹지는 않구요. 오로지 밥과 면만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을 생각해야 해서 여러가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중 사워도우 빵 일반빵과의 차이점 알아볼까 합니다.
사워도우
밀가루를 건강하게 먹기 위해 통밀가루로 수제비도 해먹고 부침개도 해 먹지만 이게 참 귀찮습니다. 요리를 해서 먹는다는 것은 요리를 하는 사람에게는 별 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시간과 노력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입니다.
대강 대충 있는 것으로 때우자는 주의거든요. 그래서 그냥 먹고 싶을 때 대강 뜯어 먹을 수 있는 빵 중에서 나름 좀 건강한 것을 찾아 보았습니다.
그렇게 찾다보니 사워도우 빵이라는 것이 있더라구요. 물론 다 알고 있는 분들이야 많겠지만 빵이라고는 식빵 팥빵 크림빵 정도로만 구분하고 사는 사람들도 꽤 있겠죠?
사워도우 빵은 우선 맛이 좀 시큼한 풍미가 특징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빵이든 뭐든 줄서서 구입하는 인간이 아닙니다. 굳이 맛있다는 집 찾아다니는 인간도 아닙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사워도우 빵 주문했습니다.
그 곳의 설명을 보니 발효종으로 우짜고 저짜고 하면서 적혀 있길래 그냥 좋은 건가 보다 하고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24cm 바게트 하나를 앉은 자리에서도 드시고도 속이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고 맛도 괜찮다고 하셔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저녁 6시 이후로 뭔가 드시면 거의 90% 확률로 속이 더부룩하다, 체했다 하는 사람이 이런 반응이니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사워도우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호밀가루나 밀가루에 같은 양의 미지근한 물을 넣어 뚜껑 덮고 따뜻한 곳에 두면 발효종이 만들어 집니다. 만들어 지는 과정은 만드는 분들이 더 잘 알테니 우선 넘어가고…이 발효종을 천연 효모라고 부르게 됩니다.
발효가 된 효모이기에 이것을 사용해 빵을 만들면 시큼한 맛이 나게 되며 빵을 부풀리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았던 드라이 이스트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시간도 걸리고 관리하기도 힘듭니다.
역사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발효빵 중 하나이며 가장 기본적인 제빵 발효법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이런 천연 효모로 발효종 만들어 빵을 구웠기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사워도우 빵
발효종, 물, 밀가루, 소금 네 가지로만 만들어지는 빵입니다. 즉 버터, 우유, 계란 등이 들어가지 않은 빵입니다. 그래서 건강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외국에서는 브런치나 조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빵이며 약간 시큼한 맛이 있는 빵이기 때문에 풍미 있는 재료와 함께 샌드위치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사워도우 빵 영양
반죽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철분과 아연과 마그네슘, 엽산 등의 영양소와 글루텐이 적어서 소화가 잘 되는 빵입니다.
GI수치는 49 미만으로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도 나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입니다. 포만감도 있어서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당뇨가 있거나 평소 혈당을 신경 쓰는 사람은 저GI수치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발효종을 사용한 이 사워도우 빵은 발효과정이 긴 시간 동안 곡물에 있는 영양소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이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한 피트산이 발효과정에서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피트산은 철과 아연, 칼슘 등의 영양소 흡수와 소화를 방해합니다.
김치나 유산균처럼 발효 식품이라서 영양이 높은 편입니다.
발효식품이 가지고 있는 장내 유익균으로 장건강에 도움이 되고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저항 전분이 풍부합니다. 이것은 소화 능력이 좋으며 인슐린 민감도가 낮아 혈당 반응이 감소되고 포만감도 증가 되었고 대장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또한 케토시스 상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식품 첨가물이 없습니다. 보존제나 첨가제는 물론 버터, 계란 등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글루텐이 적어서 평소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가 안되거나 하는 사람도 조금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셀리악병의 사람은 섭취하면 안됩니다.
마무리
버터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다 좋은 빵은 아닙니다. 그리고 부드러움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글루텐에 민감하거나 담백하고 씹는 맛을 즐기는 사람에게 이 사워도우 빵은 일반 빵에 비해서 죄책감을 덜 느끼고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