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하고 다녔던 시기에는 코로나 때문에 독감, 감기 등의 이야기는 쏙 들어갔지만 마스크를 하지 않게 되면서 부터는 여러 감기 증상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그 중 백일해 증상 및 성인 백일해 예방 접종 등과 관련되어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
어머니께서는 중 딸 셋이 거의 한꺼번에 다 백일해를 했다고 하십니다. 그 중 가장 먼저 걸린 것이 저였고 다음에 언니가 걸렸는데 언니가 입이 다 말라 붙어서도 저를 쓰다듬어 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감기나 뭐 그런 거겠지 했지만 그래도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면 뭔가 다른 게 있나 봅니다. 그냥 감기와 무엇이 다른 걸까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 (그람 음성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 바로 백일해입니다.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잘 걸리는데 그 중에서도 한 살 미만의 아기가 50% 정도를 차지하고 이로 인해 백일해로 인한 사망자 또한 1세 이하 영아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특히 영유아에게 위험한 질병입니다.
백일해라는 이름 또한 10주 동안 심한 기침과 여러 증상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은 아니며 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번 감염 되면 다시 재감염되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 접종으로 재접종할 필요도 없이 그리고 거의 걸릴 일도 없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예방 접종은 생후 2~6개월 3회입니다. 하지만 예방 접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전국적으로 백일해 증상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만 7세 이전에 DTap예방접종, 즉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만 7세에서 12세 어린이들에게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백일해 증상 및 과정
잠복기
평균 7~10일, 4일에서 21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치게 됩니다.
전염기
전구기 시작해서 발작성 기침 시작 후 3주 또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 시작 후 5일간이 전염기입니다. 이는 다시 카타르기와 경해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카타르기
가장 전염력이 강한 1~2주 정도의 시기이며 이때 백일해 증상은 콧물과 결막염, 기침, 낮은 열 등 가벼운 상기도염 증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해기
기침 시작 후 약 2주가 다 지나가는 시기로 짧은 발작성 기침을 하고 끝에 숨을 길게 들이쉴 때 흡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백일해 증상 중 가장 특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침을 하면서 얼굴이 빨갛게 되고 눈은 충혈되면서 심한 기침 끝에 구토를 하기도 하고 점액성 가래를 토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백일해 증상이 약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되게 됩니다.
이때 청색증과 코피, 경막하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발작성 기침이 심해지게 되면 폐렴과 폐기종, 무기폐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심한 증상으로 인해 6개월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회복기
기침과 구토 증상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약 1~2주 정도 가벼운 증상이 있습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모든 영유아가 접종 대상이며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접종을 생후 2,4,6개월째 총 3회, 이우에는 생후 15~18개월, 만 4~6세, 만 14~16세 사이에 추가접종을 받게 됩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는데 백일해 걸리면 폐렴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과 함께 추가 접종도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인 백일해
백일해 감염은 주로 호흡기 전파입니다.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했을 경우는 물론 기침과 재채기 등으로도 감염이 되는데 이는 백일해에 걸렸어도 특별하게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성인의 경우도 원인 모를 만성 기침으로 2주 이상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성인이 설마 백일해겠나 싶어 적극적 치료를 하지 않다가 가족 간에 감염이 될 수도 있으며 특히 집에 영유아가 있을 경우 부모에게서 감염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백일해 치료
대증적 치료로 일반적으로는 항생제로 치료하게 됩니다. 백일해 확진 환자와 동거하고 있거나 고위험군 접촉자도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합니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백일해 확진 환자는 무조건 격리해야 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치료 기간은 5일, 치료 받지 않았다면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은 격리하며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입원해야 합니다.
다만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방의 습도를 높이고 연기나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 록하며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합니다.
마무리
성인도 걸릴 수 있으므로 백일해 증상 및 원인과 감염 등과 관련해서 좀 더 자세히 확인해서 기침이 지속될 경우, 그리고 집의 어린이도 여러 비슷한 증상들과 구분해 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