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달마그림이 있는 새해 달력을 구입했습니다. 불교용품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구입해서 언니에게도 나눠 주니 아무데나 걸면 더 좋지 않다고 달마도 위치 잘 파악해서 걸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고 정보를 나눔하겠습니다.
달마도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불교의 창시자가 바로 달마대사입니다. 달마도의 달마는 사실 인상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달마 대사는 인도의 승려로 원래는 남인도 파사국 향지왕의 셋째 왕자이며 부처님의 법을 잇는 제 28대 제자로 6세기 경에 중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은 부리 부리하고 뭔가 화가 잔뜩 난 듯한 그리고 수염이 덥수룩한 이미지인데요 이는 달마대사가 수련 하던 도중 졸려서 눈꺼풀이 자꾸 내려와서 눈꺼풀을 아예 잘라버렸다는 일화에서 이런 그림이 그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잘라낸 속눈썹을 바닥에 버렸는데 그것이 차나무가 되어 차를 마시면 잠이 깬다고도 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고 익숙한 것은 조선 시대 화가 김명국의 달마도입니다. 수묵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현재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런저런 TV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겠지만 수맥 차단이나 집안과 가족의 운기를 올려주는 부적처럼 많이 알고 있으며 그래서 달마도 위치 신경쓰이게 된 것이라 보입니다.
절에 가면 부처님께 손 모으고 기도하고 교회 가면 예수님 보고 기도하듯이 달마도를 보면서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기복 신앙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스님들이 달마도를 그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것은 선수행의 하나라고 합니다.
달마도 위치
사실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안에 들어 왔을 때 시선이 머무는 곳, 여백이 있는 곳이 좋은 위치라고 합니다.
또한 어둡고 침침한 곳보다는 빛이 잘 들어오는 곳이 더 좋다고도 합니다.
달마도 위치로 가장 좋은 곳은 시선이 가장 많이 가고 밝은 곳, 만약 거실에 건다면 쇼파 보다는 TV등의 위가 더 좋은 위치입니다. 시선이 많이 가야 하는 곳이니까요.
현관문을 열면 보이는 곳이 달마도 위치라면 문을 열고 들어 올 잡귀와 액운을 막아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 안에서 현관 밖으로 운이 나가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집 구조상 달마도 위치 잡기가 애매하다면 해가 뜨는 동쪽에 걸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남쪽, 동쪽이 좋으며 북쪽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달마도 앞에 또다른 달마도나 거울이 있으면 좋지 않습니다. 서로의 기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실이나 주방을 비롯해 눈이 잘 닿지 않는 곳과 더러워지기 쉬운 곳, 펜트리 등도 좋은 곳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우리 집에는 어머니가 2000년도 보리 달마 달력이 있는데요, 그것을 어머니 침대 옆에 걸어 놓았는데 뭔가 좀 쎄하고 좋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거실 쪽으로 옮겨 놓으셨습니다.
지금 어머니방과 제 방에 하나씩 달려고 한지로 만들어진 달마 달력을 구입했는데요, 저는 집 안에서도 약간 어둡고 침침한 곳에 달아서 그 침침한 기운을 쫓아내 주길 바랬는데 그게 아니라 가장 밝고 눈이 많이 곳에 달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달아 놨는데 느낌이 좋지 않거나 뭔가 찜찜 하다면 그때는 또 다른 위치에 달면 되겠죠?
마무리
꼴랑 5천원짜리 인데 뭐 그리 큰 영향을 받겠나 싶긴 하지만 사람 마음이 또 나쁘다 하는 것을 굳이 내 고집대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찾아본 달마도 위치 정보였습니다.